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이에 복수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제작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음악 전문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에서 관객들을 초대, 생방송을 진행한다. 20일 방송 역시 그대로 진행되나 문빈의 비보에 따라 평소보다 차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Mnet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문빈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 밖에도 Mnet 경연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결승전이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제작진 측은 슬픔에 빠진 연예계 분위기 속, 결승전 진행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즈 플래닛’은 5세대 신인 K팝 보이그룹을 선발, 탄생시키는 데뷔 프로젝트이다. 현재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뜨겁다. 이날 결승전이 열리는 잠실 실내체육관 6천 석은 모두 매진됐으며 방청 모집에만 6만 명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즈 플래닛’ 프로그램 특성상 팬들과 참가자들의 열정은 여느 프로그램보다 뜨거울 전망. 하지만 문빈의 비보에 따라 행사 진행이 적절한가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보이즈 플래닛’ 결승전 방청 입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진은 진행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쏠린다.
한편 문빈은 1998년생으로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김범 아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문빈&산하 유닛 그룹 활동과 더불어 5월 드림콘서트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아스트로 맴버로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터라 팬들과 대중의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20일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문객 또한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상주에는 문빈의 부모님과 그의 여동생인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