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가운데,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아스트로 공식 SNS 계정에 문빈은 “로하 민들레 꽃씨에요. 민들레 꽃시야 바람 타고 널리널리 퍼져 나가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줘”라는 글과 함께 길가에 핀 민들레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문빈이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문빈은 평소에도 팬 사랑으로 유명한 아이돌이었으며, SNS을 통해 아로하(팬덤)와 자주 교류했던 터라 대중 및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 등을 검토 중이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과거 그룹 동방신기 뮤직비디오 ‘풍선’에 출연했으며, 2009년 KBS 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극중 소이정(김범)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이후 2016년 6인조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최근 아스트로 멤버 산하와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