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서세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서동주는 캄보디아를 찾아 고인의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 장례식을 치를지 가족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서 서세원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관계자들은 서동주가 현지를 찾는 것으로 파악하고, 그가 도착하면 장례 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캄보디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오늘 오후 7시쯤 서동주가 캄보디아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서동주 등 유족들이 현지를 찾으면 장례 절차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세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병원을 지키고 있는 부인과 현지 지인들은 캄보디아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을 고려했지만, 서동주 등 다른 가족들과 상의한 뒤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는 후문.
다만 서동주 측은 서세원 사망 소식을 뉴스로 접한 한국의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며, 서동주가 캄보디아를 찾을 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힌 터라 서세원 유해가 한국으로 옮겨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신을 옮기는 데는 최소 일주일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장례 절차가 어떻게 될지는 유족들이 논의한 뒤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서 진행을 맡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KBS2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KBS 코미디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당대 최고 스타로 군림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조폭 마누라’가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여러 논란으로 방송을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이후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그해 이혼했다.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모 씨와 재혼한 뒤 2019년 사업차 캄보디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