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44)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지 변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대한 현지에 잘 적응해 좋은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김은중 감독은 24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대회(U-20 아시안컵) 끝나고 나서 첫 소집이다. 이번 소집은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을 소집해 짧은 파악하는 시간이다. 3일간 훈련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중호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 나서 4강에 올라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시선은 내달 20일부터 열리는 월드컵으로 향한다. 한국은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에 속했다.
김은중 감독은 “프랑스는 항상 우승 후보다. 그전에 일본이랑 했던 경기를 봤는데, 예상대로 피지컬,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다. 그렇기에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두 팀 역시 지금부터 준비해서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번 U-20 월드컵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 탓에 개최권을 박탈, FIFA는 아르헨티나를 새 개최지로 택했다.
아르헨티나로 변경된 것이 한국 선수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생활 환경이 크게 다르고 시차도 큰 탓이다. 김은중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U-23 축구대표팀의 코치로 금메달을 목에 건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기억이 있고 금메달 따면서 환경에 익숙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개최지가 바뀌면서 가장 큰 건 시차 문제다. (내달) 7일에 미리 나가서 시차 적응, 환경 적응을 하는 게 최우선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야 한다. (준비) 기간 동안 충실히 면밀히 체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모인 U-20 대표팀 선수들은 천 유나이티드, 인천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는 2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기에 경기력과 체력에 초점을 맞춰 두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옥석 고르기도 진행된다. 김은중 감독은 “한두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선발한 게 아니고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선택을 못 받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다. 프로팀에서 팀이 좋아 경기를 못 뛴 선수들도 왔다. 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달 20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첫 번째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김은중 감독은 “월드컵에 나서는 모든 나라들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연히 이기고 진출하는 건 없다. 매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 첫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그날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