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지난주 주간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장타율(0.800)과 출루율(0.538)을 합한 주간 OPS가 1.338에 이른다. 2홈런, 7타점. 특히 지난 2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시리즈 싹쓸이에 큰 원동력이 됐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 시즌 개막 후 첫 10경기 타율이 0.265에 그쳤다. 장타율이 0.353까지 떨어져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위기의 순간에서 나온 주간 타율 4할.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지난주에는 헛스윙 비율이 9.5%(지난해 8.7%)까지 올랐다. 기록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25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최형우에 대해 "스윙 스피드가 좋아졌다. 초반에 안 좋았을 때는 베테랑이지만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은 거침없이 스윙이 나간다"며 "헛스윙하더라도 상대 투수가 위축될 수 있는 헛스윙을 보여주는 게 좋다. 중심(타선)을 잡아주니까 앞뒤로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반겼다.
한편 4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25일 류지혁(3루수) 이창진(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고종욱(좌익수) 황대인(1루수) 주효상(포수) 김규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중심 타선의 키맨은 여전히 최형우. 선발 투수는 왼손 이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