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딸인 서동주가 빈소에서 애통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의 측근인 이성희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동주와 함께 캄보디아에 다녀온 사실을 밝혔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서동주는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는 “고인(서세원)이 서동주와 7~8년 정도 왕래가 없어 유족들 간 오해를 조율했다”며 “서동주는 고인 장례식장에서 매우 애통해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서정희)의 갈등이 자식에게까지 번져 원치 않는 관계로 만나지 못했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변호사는 현재 서세원의 가족과 서동주 사이에 잠시 오해가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지혜롭게 조율했다”며 “재혼 가족도 서동주 입장에서 아버지에 관한 예우를 하도록 도왔다. 재혼한 부인은 여러 차례 혼절했고, 생전 고인이 많이 아꼈던 딸에게 어떻게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또 이 변호사는 서세원의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 있는 건 맞다”며 “간호사를 제외한 최초 목격자가 누구였고, 언론에서 알려진 최초 목격자에게 연락을 취한 병원 관계자가 누구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경 끝내 숨졌다. 고인은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의 유족은 프놈펜 부영타운 인근 한 사원에 임시 빈소를 차렸다. 시신운구나 한국 장례절차 여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서세원은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대한민국 인기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물의를 빚었고, 다음 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서정희와 합의 이혼했다. 이후 음대 출신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으며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