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제구 난조를 겪는 이의리(21)를 향해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김종국 감독은 2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이의리에 대해 "출루 허용이 많지만, 적시타가 적고 피안타율이 낮다. 평균자책점이 좋긴 한데 보시면 알겠지만 '공짜 출루'가 많으면 언젠가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올 시즌 성적은 다소 '기형적'이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1.99, 피안타율도 0.188로 낮다. 문제는 제구. 9이닝당 볼넷이 8.74개로 규정이닝 투수 중 가장 많다. 비효율적인 투구가 반복돼 시즌 6이닝 소화가 한 번도 없다.
김종국 감독은 "(볼넷이 많으면) 야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제구는 조금씩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좋아지고 있지만 볼넷을 줄이는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의 조기 강판을 대비하기 위해 김기훈이나 임기영을 비롯해 롱릴리프가 가능한 투수를 불펜에 대기한다. 이의리의 이닝 소화가 향상하면 불펜 운영에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IA는 25일 NC전에 패해 4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몇몇 선수 외에는 컨디션이 안 좋게 보인다. 황대인이나 소크라테스가 조금 더 힘을 내주면 '빅이닝'도 가능하고 다득점도 가능하다. 두 선수가 중심에서 올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KIA는 이창진(우익수) 고종욱(좌익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황대인(1루수) 변우혁(3루수) 주효상(포수) 김규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메디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