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딸인 방송인 서동주가 故 서세원의 장례 절차와 관련한 입장을 전하며 “화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 서동주는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한다”며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이날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본래 서세원의 시신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여러 사정상 현지에서 화장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서동주는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뒤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동주는 엄마인 서정희와 서세원의 이혼 후 8년간 서세원과의 왕래를 끊었지만, 고인의 소식을 들은 후 침통함과 허망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밤 캄보디아를 방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한 뒤 24일 귀국했다. 서동주뿐 아니라 서세원의 조카도 캄보디아 현지를 찾았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경 끝내 숨졌다. 고인은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세원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세원은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대한민국 인기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1990년대부터 토크쇼 진행자로 활약했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물의를 빚었고, 다음 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서정희와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사이에는 서동주와 아들 종우를 뒀다. 이후 명문대 음대 출신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으며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