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휘는 오는 4일 서울 종로구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에서 7번 배심원을 연기한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극단 산수유의 대표작이다. 16살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죄로 법정에 서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소년의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순간 오직 한 명의 배심원이 소년의 무죄를 주장, 추론과 반론 끝에 ‘살인자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전제에 직면하면서 간과했던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담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프롤로그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배심원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만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극적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언쟁 장면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연극 ‘오슬로’, ‘12인의 성난 사람들’, ‘최후의 전사’, ‘갈릴레이의 생애’ 등 많은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강진휘는 오랜 시간 쌓아온 관록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연극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연기파 배우다.
지난 해에는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연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지난 1월에는 신진 배우 발굴전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된 연극 ‘나사와 시계추’에 특별 출연해 후배 배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