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파이널)에서 4년 연속 맞대결을 펼친 스테픈 커리(35)와 르브론 제임스(39)가 다시 한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가 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이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23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6번 시드 골든스테이트와 7번 시드 레이커스의 대결이다.
커리와 제임스가 PO 무대에서 만난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커리의 골든스테이트와 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제임스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NBA 파이널에서 자웅을 겨뤘다. 4번의 시리즈에선 커리가 3번(2015·2017·2018) 이겼다. 경기 수로 본 PO 통산 상대 전적은 커리가 15승 7패로 크게 앞선다. 가장 최근 PO행을 가리는 2021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는 제임스가 커리를 꺾은 바 있다.
올 시즌 PO에선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상위 시드를 격파하며 나란히 ‘하위 시드의 반란’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3번 시드 새크라멘토 킹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커리는 7차전에서는 홀로 50득점을 터뜨리며 20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커리의 올 시즌 PO 성적은 7경기 평균 33.7득점, 4.9어시스트, 야투율 48.8%, 3점 성공률 37.8%. 장기인 3점 슛은 무려 34개나 성공시키며 상대의 수비를 무력화하고 있다.
제임스의 레이커스는 2번 시드인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제임스는 6경기 평균 22.2득점, 11.2리바운드, 5.2어시스트, 야투율 48.6%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37.1분을 소화,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원투 펀치’ 앤서니 데이비스(30) 역시 6경기 평균 20.8득점, 13.7리바운드, 야투율 49%를 기록하며 제임스를 보좌했다.
두 선수는 2000년대 데뷔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NBA 최고의 스타다. 둘 다 4번의 우승 반지를 꼈고, NBA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역사적인 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