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승격팀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효(48) 광주 감독과 이민성(50) 대전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와 대전은 오는 6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만으로 K리그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두 승격팀 돌풍의 원동력은 단연 ‘공격’이다.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광주의 순위는 6위(4승 1무 5패·승점 13)이지만 슈팅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1개다. 유효슈팅(51개)도 울산 현대와 공동 1위다.
슈팅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가장 많은 돌파를 시도(101회)하고, 또 가장 많은 돌파를 성공(40회)한 팀이다. 광주 경기는 ‘보는 맛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찌감치 ‘공격 축구’를 선언했던 이정효 감독의 스타일이 전술에 잘 묻어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부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용기 있게 공격할 것이다. 강등 위기에 몰리더라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당찬 각오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실제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도 만만치 않다. 승점은 17(5승 2무 3패)로 울산과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당당히 4위에 올라 있다. 원동력은 화력이다. 10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서울(21골) 울산(19골)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앞선 광주와 달리 슈팅 수는 리그에서 두 번째(103회)로 적은데도 득점을 많이 만들어냈다. 슈팅 수는 적지만, 그 슈팅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비율은 42.72%로 가장 높은 덕분이다. 또 도움(13개) 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다. 조직력을 앞세워 직접 만들어가는 득점이 많다는 의미다.
대전의 스타일 역시 이민성 감독의 영향이 크다. 앞서 울산이 개막 7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때도 ‘맞불’을 놨을 정도다. 당시 이 감독은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붙어 싸워야 한다. 우리 팀이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콘셉트”라고 말했다. 적장이었던 홍명보 감독마저 “대전의 선택은 다른 K리그 팀들에도 좋은 선례”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공격을 외치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90분 내내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마침 대전은 최근 1승 2패, 광주는 1무 2패로 초반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서로를 제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만큼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K리그 팬들의 시선이 오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