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나폴리)가 팬들과 함께 제대로 된 우승 파티를 즐겼다. 나폴리 홈팬들은 ‘KIM’을 연호하며 김민재에게 엄지를 세웠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벌인 피오렌티나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터라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나폴리는 후반 29분 빅터 오시멘의 득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 경기(1-1 무)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사흘 뒤 열린 이번 경기에서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애초 나폴리 팬들은 우승 확정이 유력했던 지난달 30일 살레르니타나전에 대거 모였다. 그러나 당시 나폴리가 승점 1을 얻는 데 그치면서 ‘파티’가 미뤄졌다.
앞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상대 팀 피오렌티나 선수단의 가드 오브 아너(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박수 보내는 것)를 받았다. 김민재는 환한 얼굴로 상대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본격적으로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라운드는 조명을 모두 꺼 캄캄하게 바뀌었고, 호명된 선수들이 한 명씩 입장했다. 김민재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홈팬들은 ‘KIM’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도 웃으며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팬들은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물씬 냈다. 김민재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추억을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우승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는 나폴 리가 치른 리그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수비 라인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맹활약 덕에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