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16-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패에서 탈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이날 21안타를 쓸어 담은 KT는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창단 최초로 선발 전원 타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며 대승에 성공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상위 타자들이 3안타씩 때려내며 빅이닝을 이끌었고, 박세혁과 김주원의 홈런이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의 부진과 내야진의 실책 퍼레이드가 발목을 잡았다.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의 홈런으로 초반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패했다. KT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2회 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NC는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 3루 추가 기회에서 또 다시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3-0까지 달아났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3회 말엔 알포드가 2점포를 쏘아 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NC 선발 페디는 이전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으나, 이날 KBO리그 첫 피홈런과 함께 홈런 두 방을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NC가 곧바로 달아났다. 4회 초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다시 균형을 깬 NC는 박건우의 안타로 5-3까지 달아났다. 이후 5회 초 오영수, 손아섭, 박건우, 마틴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6회 초 박세혁의 솔로포와 김주원의 2점포,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점차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 초 김성욱의 솔로포와 박세혁,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8회 권희동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세운 NC는 서호철의 적시타로 선발 전원 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 진기록을 세웠다. KT는 8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NC가 16-4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