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이하 ‘같이 삽시다’) 112회에서는 파워풀한 원조 디바 ‘왕언니’ 장미화가 자매들을 찾아왔다.
이날 장미화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장미화는 결혼했을 때를 언급하며 “겨우 4년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술집에 가서 노래할 때 싫증이 나서 시집이나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1년 뒤 아들을 낳았고 2년을 함께 살다 아들이 3살 때 이혼했다”고 말했다.
장미화는 “시댁에서 장손이라는 이유로 아들을 데려갔다. 그래서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전 남편의 빚을 다 갚기로 했다. 당시 전 남편의 빚은 2억 8000만 원 상당이었다. 그래서 하루에 12곳씩 행사를 뛰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들을 위해 전 남편과 친구가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크면서 아버지의 정을 전혀 몰랐다. 그게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서 아들을 위해 전 남편과 친구가 됐다. 셋이 같이 만났을 때 아들의 눈이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 아들이 다시 합칠 생각 없냐고 물어보길래 이대로가 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미화의 전 남편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장미화는 “아들한테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 장례식장이라고 하면서 울더라. 이혼을 했어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살아있다는 게 마음 한편을 채워줬을 텐데”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