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애가 연예계 인생 2막에 섰다. 그룹 러블리즈 출신의 유지애는 영화 ‘바람개비’로 본격적인 연기자 전향에 나섰다.
유지애는 ‘바람개비’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습생 때부터 배우를 꿈꿔왔다”며 “앞으로는 배우로 좋은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차선우)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누아르 영화다. 유지애는 이 작품에서 정훈과 깊은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승희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유지애는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특히 영화는 ‘바람개비’가 처음이라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유지애는 “연기자로는 데뷔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니 모든 것들이 굉장히 새로웠다. 내 얼굴, 연기 톤 등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예술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두고 배웠으니까 연기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기획사에 들어간 것도 연기 시켜주겠다고 해서였거든요. 아이돌 그룹으로 경력을 시작하게 됐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늘 있었던 셈이에요.”
롤모델은 배우 신세경이다. 청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작품에선 말괄량이 같은 매력을 뽐내는 신세경. 그렇게 작품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가 유지애도 되고 싶다. 유지애는 “신세경 선배와 친분이 전혀 없는데도 SNS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을 정도”라며 웃었다.
앞으로 활동 역시 연기자에 무게중심을 더 둘 계획이다. 유지애는 “기회가 된다면 배우로서 계속 걸어 나가고 싶다”며 “사실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멘털이 많이 흔들렸는데 이제 마음을 잡았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러블리즈 완전체 활동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신의 연예계 활동의 시작을 함께한 그룹인 만큼 유지애에겐 러블리즈가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그룹으로 활동하다 홀로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허전함이 멤버들의 빈자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가수 활동보다는 배우에 집중할 테지만, 러블리즈 완전체라면 당연히 하고 싶죠. 가수 활동을 한다면 전 꼭 멤버들이랑 하고 싶어요. 다만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 다른 회사에 있고, 개별 활동으로 바쁘기 때문에 ‘언제 다시 러블리즈로 뭉쳐서 활동을 하겠다’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요.”
러블리즈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왔던 것처럼 유지애는 앞으로 연기자로서도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 특히 몸을 쓰는 연기에 관심이 많다.
“‘국가대표’ 같은 작품에도 관심이 많아요.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런 인물도 언젠가 연기해 보고 싶어요. 엄청 자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