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밀워키 원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베츠도 에어비앤비에서 체크아웃해야 한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다. 세계적인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가 원정에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이유는 뭘까.
ESPN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단은 밀워키 원정에서 피스터 호텔을 사용한다. 피스터 호텔은 1893년 문을 연 유서 깊은 지역 명소 중 하나. 그런데 워낙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여러 얘기가 나온다. ESPN은 '올스타 중견수(베츠)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 때문에 자신의 숙소(개인 숙소)를 선택했다'며 '그의 일부 친구들이 에어비앤비를 빌렸고 베츠도 유령 등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그들과 함께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호텔의 유령 출몰을 얘기한 게 이전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2013년 ESPN 기사에 따르면 선수들이 방에서 유령의 발소리가 들리고 라디오 소리가 이상하게 커졌다고 증언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옷이 움직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도 "벽에 머리에 총을 맞은 그림이 그려져 있고 사방에 낡은 커튼이 처져 있어 정말 기괴하다(freaky)"며 "디즈니랜드 유령의 집을 떠올리게 한다. 그곳에 머무는 시간이 적을수록 좋다"고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을 의식한 탓일까. 베츠는 밀워키 원정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통산 올스타 선정 6회,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수상 5회와 6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46(138타수 34안타) 7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