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러는 13일(한국시간) 맨유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열린 텐 하흐 감독의 기자회견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먼저 "많은 수준급 선수들이 맨유에 입단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맨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많은 선수들이 프로젝트, 야망, 퀄리티를 본다. 작년엔 의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맨유에 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 몇년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2년 전 2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6위까지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유로파리그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과거의 명성에 금이 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을 거친 맨유의 다음 선택은 텐 하흐 감독이었다. 시즌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의 불화로 소동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하는 모양새다. 일찌감치 지난 시즌 승점(58점)을 초과 달성했으며, 리그 4위에 오르며 UCL 진출권을 앞에 뒀다. 텐 하흐는 12일까지 57경기 38승 8무 11패를 기록했다.
물론 비난도 있었다. 올 시즌에만 2억 8천만 유로(약 4100억 원)을 투자한 데 비해 다소 모자란 성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마커스 래시포드 외 공격진의 부재가 뼈아팠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토트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 등이 영입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팀의 위상 변화를 언급했다. 맨유가 다시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맨유는 13일 오후 11시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리는 울버햄프턴과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진 맨유는 리그 5위 리버풀과 격차가 1점 밖에 나지 않는다. 리그 4위 수성을 위해선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