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환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종이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공정환은 “너무 재밌게 찍은 작품이다. 방송되는 5주 내내 시원하게 욕먹으면서 지냈다”며 “실제로는 아내 말, 애들 말 잘 듣는 사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일 종영한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중 공정환은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공정환은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찾아보니 일본 원작 소설과 영화, 드라마가 있더라. 드라마, 영화는 보지 않고 소설만 봤다. 최기현이라는 인물이 원작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던 인물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상으로 보면 최기현은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이라며 “아내와 이야기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서형 선배,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공정환은 분노를 유발하는 대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정환 역시 “너무 힘들었다”며 대본 리딩 때부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현의 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이다. 아내인 유이화에게 말을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보기 힘들 것 같았다”며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께 양해를 구해서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가면서 했다. 그러다 보니 존댓말 같은데 까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