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5선발로 최하늘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최하늘은 오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삼성은 5선발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데이비드 뷰캐넌(34)-알버트 수아레즈(34)-원태인(23)-백정현(36)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 선발을 구축했지만, 5선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 양창섭(24)과 장필준(35) 이재희(22) 허윤동(22) 등이 차례로 5선발에 투입됐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네 선수가 선발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78(19와 3분의 1이닝 21실점).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허윤동에게 주어진 기회를 마지막으로 삼성은 새로운 5선발 찾기에 나섰다. 주를 넘기는 고심 끝에 박진만 감독이 내린 결론은 사이드암스로 최하늘이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17⅔이닝 2자책)로 호투한 최하늘을 새로운 5선발로 낙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에 대해 “2군에서 100구 이상의 충분히 많은 공을 던졌고, 제구력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의 낮은 ‘구속’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날 박 감독은 “1군에 올라오면 2㎞/h 더 상승할 거라는 투수 코치의 의견이 있어 콜업을 결정했다.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도 잘 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최하늘은 지난해 1월 ‘천재 유격수’ 이학주(33)와 트레이드 돼 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에도 최하늘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으나, 선발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새 시즌 절치부심으로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다시 기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