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소감을 전하던 최지민(KIA 타이거즈)의 머리 위로 물 세례가 쏟아졌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이동하던 정해영이 인터뷰 중이던 최지민의 머리 위로 물을 뿌리면서 그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 것. 한참 머리를 털던 최지민은 “첫 승하고 맞은 거라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최지민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상황서 등판, 팀의 7득점 대역전으로 맞이한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지민은 “잘 막고 내려와서 좋고, 타선이 잘 터져줘서 좋다. 연패 탈출에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 승 기념구를 챙긴 것에 대해 “(양)현종 선배가 챙기라고 해서 챙겼다. 경기 끝나고 경기 마지막 공을 하나 더 받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데뷔한 최지민은 2년차에도 씩씩한 투구를 이어나가며 조금씩 중요한 순간에 중용되기 시작했다. 부담은 없을까. 최지민은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게 내 장점이다”라면서 “중요한 순간에 올라가도 부담은 없다. 이 상황만 막자는 생각만 한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 다치고 최대한 1군에 오래 살아남아서 팀에 보탬이 되고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