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며 주축 셋업맨 김태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이후 허리가 약해졌고, 최근엔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에 투입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좋은 소식이 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한 불펜 자원 원종현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오른쪽 굴곡근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는데,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키움은 김재웅과 임창민을 8·9회에 투입하고 있다.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만 더 늘어도 운영이 수월하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아진 상황. 원종현의 실전 복귀는 현재 키움에 단비다.
다른 팀도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전력이 떨어지고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 위즈는 16일 ‘불펜 에이스’ 주권이 합류했다. 당분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곧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2022시즌 세이브 1위 고우석(LG 트윈스)도 17일부터 투구를 시작한다. 불펜 투구에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던 젊은 우완 투수 이민호도 다시 마운드에 섰다. 두 선수 모두 6월에는 합류할 전망이다.
4월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도 오는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부진한 그는 허리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회복이 빨랐고, 예상보다는 빨리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4~5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팀이 많다. 6월 완전체가 될 수 있는 팀도 많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운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2021시즌까지 팀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군 복무(상무 야구단)를 마치고 6월 중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KT는 3루수 황재균, 투수 김민수 등 돌아올 주축 선수가 많다. 삼성도 야수 기대주 김현준, 거포 김동엽이 6월 중순 전에는 합류할 것 같다.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친 외국인 투수 또는 타자들의 교체와 합류도 6월 내 이뤄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3강 제체에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약진이 돋보이는 5월 중순 순위 경쟁 판도. 진짜 전쟁은 6월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