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21일(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2~2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맞대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2위 도르트문트와 격차를 1점 차로 유지했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22일 새벽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한다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대등한 경기력과 달리 경기는 허무하게 결정됐다. 뮌헨은 후반 21분과 41분 연이어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키커로 나선 라이프치히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도미닉 스보슬러이는 깔끔하게 PK를 성공시켰다.
경기 패배에 팀의 부주장 키미히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는 “경기 종료 후 키미히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키미히는 “이번 시즌 우리는 너무 리드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독일 챔피언이 아닌 이유”라고 자평했다.
한편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 11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했지만, 라이프치히전 완패로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뮌헨은 키미히 말대로 불안정한 경기력을 뽐냈다.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뒤, 대체자로 내세운 사디오 마네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대회 중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에릭 추포 모팅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 내 최다 골은 세르지 그나브리의 몫이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수뇌부의 선택에도 다소 의구심이 든다.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이 리그에서 부진하자, ‘백수’ 토마스 투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독일 FA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리그 1위 자리 마저 위태로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