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은 21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결승전에서 박현경(23)을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개인 통산 2승째다.
성유진은 조별리그에서 조아연, 김민별, 조은혜를 모두 꺾고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임희정을, 8강에서는 유서연을 제압했다.
21일 이어진 4강전에서 성유진은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만났다. 홍정민을 상대로 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기록한 성유진은 결승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우승했다.
결승에서 격돌한 성유진과 박현경은 동갑내기다. 어릴 때부터 경쟁해왔던 박현경을 상대로 성유진은 2번 홀(파5)부터 세 홀 연속 승리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현경은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추격했지만, 성유진이 9번 홀(파4)을 다시 따냈다. 11번 홀(파4)에서 성유진의 보기가 나왔지만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달아났다. 15번 홀(파4)에서 비기기만 해도 성유진이 우승하는 상황에서 파 퍼트를 남기고 박현경의 컨시드를 받아 우승을 확정했다.
성유진은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쟁쟁한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웃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