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오른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36)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브레이저는 최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보스턴과 인연을 정리하는 쪽으로 최종적으로 결론 났다.
브레이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보스턴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2018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불펜의 키맨 역할을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거듭 성적이 악화했다. 지난해에도 68경기, 평균자책점이 5.78로 좋지 않았다.
브레이저의 방출이 흥미로운 건 보스턴의 선수단 구성 때문이다. ESPN은 '브레이저가 팀을 떠나면서 2018년 WS 우승 당시 멤버로는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 3루수 라파엘 데버스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2018년 LA 다저스를 WS에서 4승 1패로 꺾고 우승했다. 당시 주축 멤버가 무키 베츠(LA 다저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앤드루 베닌텐디(시카고 화이트삭스) J.D 마르티네스(다저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선수단 개편이 가속화한 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