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갑부 구단주’를 등에 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향한다.
뉴캐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뉴캐슬은 승점 70(19승 13무 5패)이 되면서 리그 3위에 올랐다. 동시에 1경기 남은 5위 리버풀과 격차를 4점까지 벌리면서,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4위 자리를 확보했다.
뉴캐슬은 강등권 레스터를 상대로 경기 내내 압도했지만, 골대만 3번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의미 있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차기 시즌 UCL행을 확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종 1~4위팀은 차기 시즌 UCL 진출권을 갖는다. 뉴캐슬이 UCL 무대를 밟는 건 지난 2002~03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리그 첫 5경기를 1승 3무 1패로 시작한 뉴캐슬은 1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리그 4위에 도달한 뒤, 마지막까지 톱4 자리를 유지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위 아스널의 아성을 따라가진 못했지만, 이외 추격 팀을 뿌리치고 당당히 UCL 진출권을 가져갔다.
팬들의 관심은 뉴캐슬의 지갑으로 향한다. 뉴캐슬은 지난 2021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된 뒤 막대한 영입 자금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당시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수비진 강화를 우선적으로 택했다.
올 시즌에는 1억8500만 유로(약 2630억 원)을 투자했다. 팬들을 놀라게 한 빅 사이닝은 없었지만, 적재적소 포지션 보강을 마쳤다. 최종적으로 UCL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