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의 이은경 PD가 프로그램 출연진이 ‘여성’으로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은경 PD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의 제작 발표회에서 “방송 후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여자치고 잘한다’는 말”이라고 운을 뗐다.
이 PD는 “여기 나오신 분들은 여자 군인, 여자 소방관, 여자 경찰관이 아니다. 그냥 군인, 소방관, 경찰관을 대표해 나온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수식하는 것에 있어서 앞에 ‘여성’을 붙이는 게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남성 위주의 서바이벌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분들이 갖고 있는 직업의 특성상 직업을 떠올리면 남자의 얼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거라 본다. 여성들이 그 직업에 종사해도 대표하지 못 했던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출연진이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이분들을 롤모델로 삼아 ‘저 직업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시선이 생기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사이렌: 불의 섬’은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펼쳐나가는 서바이벌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