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최고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망)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의 희비가 엇갈렸다.
PSG는 28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라 네오에서 열린 RC스트라스부르와의 2022~23 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PSG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85(27승 4무 6패)를 기록, 2위 RC랑스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 타이틀이다.
이날 선발 출장한 메시는 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선제 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시즌 21호 골. 비록 팀은 후반 24분 케빈 가메이로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차 4점을 유지하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메시는 의미 있는 의정표도 세웠다. 메시가 이날 터뜨린 득점은 유럽 5대 리그(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통산 496호 골. 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474골을, 프랑스 리그1에서 22골을 터뜨렸다. 이번 득점으로 '라이벌' 호날두를 제쳤다. 호날두는 라리가 311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3골·이탈리아 세리에A 81골로 유럽 5대 리그에서 495골을 기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로 적을 옮긴 호날두는 다시 유럽에 복귀하지 않는 한 해당 부문 기록을 다시 쫓아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 날, 호날두는 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알 나스르는 같은날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알 이티파크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 없이 84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최종전만을 앞둔 2위 알 나스르는 1위 알 이티하드와 격차가 5점까지 벌어지며 리그 2위를 확정했다.
호날두 개인으로는 2시즌 연속 '무관'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미 지난달 25일 킹스컵에서 준우승에 머문 호날두는 리그 우승까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2021~2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친 바 있다. 개인 통산으로는 4번째 무관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