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드림캐쳐는 지난 24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로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는 ‘아포칼립스’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앨범으로 인과관계 속 깨달음을 통해 느낀 감정을 드림캐쳐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본보야지’(BONVOYAGE)는 일렉 기타와 신디사이저 연주로 환희를 표현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프랑스어로 ‘긴 여행을 잘 다녀오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본보야지’에는 그간 드림캐쳐가 밀어왔던 다크함 대신 밝음이 담겨 있다. 초여름에 발매되는 곡이라 그런지 청량함도 묻어난다. 그러나 드림캐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록 사운드는 여전하다. 청량함을 내세운 도입부에서 강렬한 록이 등장하는 순간의 웅장함은 리스너를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유현은 지난 24일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그동안 센 콘셉트를 고수해왔는데 이번에는 밝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융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곡 초반에는 아련하고 밝은 매력을 꺼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후반에는 그동안 표현했던 강렬함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가사에는 그대를 위해 환희의 마음으로 기꺼이 떠나려는 나에게 ‘본보야지’라고 말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누군가와 관계 속 우리는 재회를 경험할 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불특정의 누군가에게 ‘우리는 운명이며,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잘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를 ‘본보야지’를 통해 외친다. ‘되려 모든 장면들이 너로 가득하니까’, ‘모든 세포들이 너로 향해 있어’, ‘조금 멀어져도 우린 함께 있어’ 등의 가사는 곡의 메시지를 정확히 담아낸다.
여기에 몽환적이면서 매력적인 드림캐쳐의 목소리가 더해져 시너지가 폭발한다. 희망적이면서도 벅차오르는 뭉클함은 응원가, 애니메이션의 OST를 듣는 듯한 느낌도 들어 벅찬 감정을 안긴다.
뮤직비디오에는 드림캐쳐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3D나 합성 그래픽을 많이 사용해 게임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힘이 느껴지는 파워풀한 군무도 ‘본보야지’ 뮤직비디오의 포인트다.
퍼포먼스 중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표정에 주목해야 한다. 수아는 “드림캐쳐 퍼포먼스 하면 다크한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많이 달라졌다”며 “안무는 물론 표정도 달라졌다. 희로애락이 3분에 다 담겼다. 감정 표현에 집중해 봐주면 몰입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주 무기인 록 장르에 4세대 걸그룹이 강조하는 이지 리스닝을 더해 대중성을 잡으려 한 드림캐쳐. 색다른 매력을 품고 돌아온 드림캐쳐가 팬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