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로 향할까. 현지 언론은 콘테 감독의 거취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콘테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은 유벤투스와 나폴리다.
풋볼 이틸리아는 30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전날 열린 유벤투스와 AC밀란의 경기에서 목격됐다"며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나폴리의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선 "유벤투스는 승점 삭감 징계 속에 2년 연속 무관 시즌을 보냈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리빌딩에 나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의 후임으로 콘테 감독을 택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어 나폴리의 경우, 팀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안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결별이 유력하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안식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와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지만, 상호 해지한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사령탑이 없는 나폴리 역시 콘테 감독을 후보군으로 둘 것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한편 콘테는 이탈리아 무대에 친숙하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에서 420경기를 소화, 5개의 스쿠데토와 여러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유벤투스 시절에 가장 빛났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한 뒤, 4시즌 간 133경기 90승 30무 13패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3년 연속 리그 우승은 물론, '무패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는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을 거쳐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부임 첫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막대한 보강에도 위태로운 4위권 경쟁을 펼쳤다. 전술 변화가 없고, 부진한 경기력에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3월에는 선수단을 향해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콘테는 A매치 휴식기 동안 경질됐고, 현재까지 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