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상대하는 사령탑들은 위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플레이 할지 알아도 대처하기 어려운 조합”이라고 평가한다.
대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세징야(83골)와 에드가(40골)는 대구에서만 통산 123골을 합작했다. 고재현 역시 지난 시즌에만 13골을 터뜨리며 부동의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세 선수는 올 시즌에도 대구를 이끈다. 대구가 리그에서 터뜨린 득점은 18골. 이 중 13골이 세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 득점의 72%에 달한다. ‘에이스’ 세징야가 3골을, 에드가와 고재현이 5골씩 책임졌다.
그러나 대구는 위 조합을 꾸준히 가동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에드가와 세징야가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15라운드 기준 세 명이 동시에 출전한 경기는 8번에 불과하다. 고재현이 전 경기 나서며 분투했지만, 혼자서 두 명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알고도 막기 어려운 조합’은 지난달 26일 수원FC전 이후 한 달여 만에 가동됐다. 대구는 지난 27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세징야-에드가-고재현을 모두 출전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2-2로 비겼지만, 부상 복귀한 에드가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웃었다. 대구는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갔다. 중하위권을 오르내리던 순위는 6위(5승 6무 4패 승점 21)에 안착했다. 5위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는 승점 1점이다.
시즌 중 최원권 감독은 연승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시즌 초 대구는 연승에 번번이 실패하며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공격진 복귀에 힘입어 승점 쌓기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전 무승부로 연승은 끊겼지만, 돌아온 세징야-에드가-고재현 조합의 복귀는 반갑다. 대구가 위 조합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