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 초 1사 1루 오그레디가 타격을 하고 있다. 당시 결과는 외야 뜬공.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한화 이글스가 부진을 거듭하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를 결국 방출했다.
한화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새 외국인 타자를 조속히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그레디는 한화가 지난해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 대신 영입한 외국인 타자였다. 터크먼이 갖추지 못했던 장타력을 기대했지만, 방망이에 맞히질 못한 게 문제였다. 올 시즌 22경기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무홈런 8타점 5볼넷 40삼진 출루율 0.174 장타율 0.163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337로 부진했다.
도저히 1군에 올릴 수 없는 성적을 보여주면서 두 차례나 퓨처스(2군) 팀에 내려갔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79 무홈런 1타점에 그쳤다. 5월 1군에 승격해서도 5경기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볼넷 9삼진에 그쳤다. 도저히 쓸 수 없는 성적에 한화 구단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최근 상승세로 8위 이상을 노리고 있는 한화로서는 좋은 외국인 타자 합류가 절실하다. 2년 차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5월 평균자책점 20.3으로 호투 중이고,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퇴출된 버치 스미스 대신 리카르도 산체스도 3경기 연속 호투 중이다. 두 외국인 투수가 팀 주축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새 외국인 타자가 활약해준다면 최하위 탈출을 넘어 하위권 탈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