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전날 0.267에서 0.275(149타수 41안타)로 크게 올랐다.
0-1로 선취점을 내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팀이 승기를 잡는 빅 이닝의 선봉장이 됐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우드가 끈질기게 바깥쪽 유인구를 던졌으나 속지 않았다. 출루 후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동점 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코너 조의 사구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는 로돌포 카스트로의 좌전 적시타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3루타로 두 점을 달아나 리드를 잡았다.
배지환은 4회에도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중전 적시타로 배지환과 맥커친을 불러들였다. 6-2. 사실상 경기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거침이 없었다. 6회 또 출루했고, 다시 득점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뜬공성 타구를 쳐냈는데, 이 공이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로 떨어져 안타가 됐다. 이어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다시 레이놀즈가 3루 땅볼을 쳐 그를 불러들였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 조의 2루타로 추가점도 만들었고, 9회 한 점을 추가하며 이날의 9-4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고 28승 27패로 5할 승률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시리즈 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깨졌던 피츠버그는 이번 위닝 시리즈로 반등의 계기를 찾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