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힌 히샤를리송.(사진=게티이미지)다빈손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그야말로 ‘굴욕’이다. 토트넘의 히샤를리송과 다빈손 산체스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워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꼽은 올 시즌 EPL 워스트11을 공개했다. 아그본라허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은퇴 후에는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그는 ‘촌철살인’의 대가다.
토크 스포츠는 “히샤를리송이 EPL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혔다. 아그본라허가 올 시즌 최악의 팀에 그를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콕 집었다.
아그본라허는 다소 기이한 2-3-1-4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워스트11을 뽑았다. 최전방 네 자리 중 한 자리는 히샤를리송의 몫이었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사진=게티이미지) 아그본라허가 뽑은 2022~23시즌 EPL 워스트11.(사진=토크 스포츠)
아그본라허는 “우리 팀(워스트11)의 주장은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EPL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인 히샤를리송”이라며 “(최전방 다섯 명인) 히샤를리송, 주앙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이상 첼시) 안토니, 바웃 베호르스트(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골을 합작했다. 팀에 많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이유는 그들이 득점을 못 하기 때문이다. (선수를) 더 많이 투입하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토트넘이 에버턴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985억원). 클럽 레코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과 경쟁에서 밀렸다. 교체로 투입되는 일이 잦았지만, 27경기 1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분명 기대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히샤를리송.(사진=게티이미지) 지난 4월 본머스전에서 실수 후 교체된 산체스가 자책하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
3에 해당하는 중원에는 유리 틸레만스(레스터 시티) 파비뉴(리버풀) 웨스턴 맥케니(리즈 유나이티드)가 포함됐다. 아그본라허가 꼽은 최악의 수비수 둘은 마르크 쿠쿠렐라(첼시)와 산체스다. 골키퍼는 데니 워드(레스터)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 센터백 산체스를 향해서도 혹평을 쏟았다. 그는 “내가 지켜본 모든 경기에서 그가 실수를 저질렀다. 제이미 오하라(토트넘 출신)가 산체스의 실책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
2017~18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그동안 주전과 후보를 오갔다. 잦은 실수 탓에 토트넘의 패배 때마다 ‘원흉’으로 지적되는 일이 잦았는데, 올 시즌에는 후보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이전보다 적은 리그 18경기(852분)를 뛰면서도 늘 비판이 그를 따라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