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오른 김은중호가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김천 상무)과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은중호는 지난 2019년 정정용호(준우승)에 이어 사상 처음 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사상 첫 무패(1승 2무) 통과에 이은 또 다른 새 역사를 쓰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우즈베키스탄(16강) 일본, 이라크(이상 조별리그)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살아남았다.
한국이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면서 대회 8강 대진과 일정도 모두 확정됐다.
김은중호는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에콰도르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열린 아프리카 U-20 네이션스컵 3위로 본선에 오른 팀이다. 지난 1989년과 2005년 준우승 경험이 있다. 조별리그에선 2승 1패 D조 3위로 16강에 오른 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했다.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패로 팽팽하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콜롬비아-이탈리아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콜롬비아는 앞서 슬로바키아를,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올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콜롬비아는 남미 U-20 챔피언십 3위, 이탈리아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4강 팀이다.
반대편 8강 대진에선 브라질과 이스라엘, 미국과 우루과이가 각각 격돌한다. 남미 U-20 챔피언십 우승팀 브라질과 지난해 UEFA U-19 챔피언십 준우승 대이변을 일으킨 이스라엘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4연승 10득점·무실점을 기록 중인 미국과 한국과 같은 F조 1위 감비아를 제압한 우루과이의 맞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8강전은 오는 4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브라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5일 오전 6시 미국-우루과이전까지 이틀에 걸쳐 4경기가 열린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맞대결은 8강전 3번째 대결이다. 4강전은 오는 9일 차례로 열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12일 예정돼 있다.
▲FIFA U-20 월드컵 8강 대진·일정
- 대한민국 vs 나이지리아 : 5일 오전 2시 30분 - 콜롬비아 vs 이탈리아 : 4일 오전 6시
- 이스라엘 vs 브라질 : 4일 오전 2시 30분 - 미국 vs 우루과이 : 5일 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