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 마운드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이상영(23)이 전역해 돌아오면 경쟁 체제가 심화된다. 이상영은 오는 12일 제대한다.
현재 LG 선발진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까지 세 자리만 확정이다. 4~5선발을 맡아줄 젊은 국내 선발진이 아직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지만, 부진 또는 부상으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롱릴리프로 개막을 맞은 임찬규가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 후 염경엽 LG 감독으로부터 "국내 1선발(전체 3선발)답다"며 인정을 받았다.
막강한 타선과 두터운 불펜진을 꾸린 LG는 4·5선발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2019년 2차 1라운드 5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상영의 복귀가 희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민호나 김윤식과 마찬가지로 이상영에게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분위기라면 (팀 합류 후) 한 달 동안 (이상영이) 4선발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좌완 이상영은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서 8승(1위) 평균자책점 2.33(3위)으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해 남부리그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2위(3.31)에 차지하기도 했다. 1군 무대 9차례(평균자책점 4.91)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1군 등판에 특별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염경엽 감독은 "상무 경기를 TV 중계로 봤는데 매력이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상영이 선발진에 합류하면 3~4선발로 시작한 김윤식과 이민호도 한 자리를 놓고 강효종, 이지강, 손주영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이)민호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지만, 본인들이 (동료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기회를 줄 만큼 줬다. (이제부터 다시) 경쟁하는 거"라고 정리했다.
오는 4일 NC 다이노스전에는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이지강을 내세운다. 55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던 30일 롯데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후 교체된 이민호에게는 열흘 뒤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쟁에서 성과를 낸 좋은 선수를 차례로 기용하겠다. (이상영이 복귀 후 4선발을 맡고) 후보군 안에선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에게 5선발의 기회가 갈 것이다. 그다음 호투를 펼친 선수를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