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을 뜨겁게 달궜던 걸그룹 열풍이 여름의 초입까지 이어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를 시작으로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여자)아이들 등 걸그룹은 국내외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대중의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20위에 오르며 10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 지난주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경신한 후 그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또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9위를 기록하며 TOP10에 재진입해 10주 이상 차트인에 성공했다.
‘큐피드’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멜론, 지니 기준 지난 1일 일간 차트 11위에 오른 것은 물론 5월 월간 차트에서 40계단 이상 상승한 17위, 16위에 안착하며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르세라핌은 지난달 1일 발매한 ‘언포기븐’(UNFORGIVEN)과 동명 타이틀곡으로 두 달 연속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톱 송’(5월 26일~6월 1일)에 4주 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도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후속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역주행도 눈에 띈다. 해당 곡은 멜론 기준 지난 1일 일간 차트 17위에 올랐으며 스포티파이 기준 한국 10위를 비롯해 총 6개 국가/지역 ‘주간 톱 송’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한 모든 국가/지역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한발 늦게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 (여자)아이들 역시 국내외 차트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필’(I feel)은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4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발매한 ‘아이 러브’(I love)보다 30계단 이상 상승한 수치다.
‘아이 필’ 타이틀곡 ‘퀸카 (Queencard)’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TOP100 12위로 진입한 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에스파의 ‘스파이시’(Spicy)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8일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수록곡 ‘알러지’(Allergy) 역시 20위권 내 꾸준히 자리하고 있어 음원 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가요계에 거센 여풍(女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