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2~23 FA컵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패배한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게티이미지3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2~23 FA컵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두 번째 골을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시즌 최종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전문가들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맨유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1-2로 졌다. 맨유는 이날 13초만에 일카이 귄도안에게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었으나, 후반전 귄도안의 발리슛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역습을 바탕으로 꾸준히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며 라이벌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경기 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골키퍼 데 헤아에 대한 혹평을 쏟았다. 늦은 선방·불안한 볼 처리로 안정감을 전혀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데 헤아는 맨유의 큰 문제다. 공격수 영입보다 골키퍼를 해결 하는게 중요하다”고 일침했다. ‘맨유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역시 BBC를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데 헤아가 두 번째 실점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친정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로이 킨 역시 “맨유가 맨시티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있는 이유는 데 헤아가 두 번째 골을 막지 못해서다”라며 “맨유는 새로운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 헤아는 이날 3개의 선방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실점 당시 다소 늦은 다이빙으로 혹평을 받았다. 이어 볼 처리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데 헤아의 이날 패스 성공율은 49%에 그쳤다. 맨시티 스테판 오르테가가 패스 성공율 9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맨유는 데 헤아가 롱 킥을 차면, 연이어 소유권을 헌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 역시 데 헤아에게 평점 4를 주며 "두 번째 실점 당시 빨리 움직이지 못했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데 헤아의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지금은 비판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