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티는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팬 안아미, 이미화 씨에게 유니폼과 스낵 박스를 선물했다.
맥카티는 "(두 팬의) 작은 배려에, 나와 가족은 큰 울림을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연은 이렇다.
맥카티는 지난달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인천으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들렀을 때 갓 돌이 지난 딸 케이트가 칭얼대며 울기 시작했다. 맥카티 부부가 당황하던 사이 케이트는 주위 SSG 팬이 들고 있던 요거트를 낚아챘다. 그제야 울음을 그쳤다.
맥카티는 요거트를 돌려주려 했으나 딸 케이트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해당 팬은 웃으며 괜찮다고 흔쾌히 요거트를 선물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맥카티는 경황이 없어 팬에게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이에 구단 영상 채널을 통해 해당 팬을 찾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마침 해당 팬이 이 영상을 봤다.
맥카티는 3일 경기 전 딸이 먹은 요거트를 포함해 다양한 다과를 담은 '스낵 박스'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또한 한글로 팬의 이름을 새긴 사인 유니폼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맥카티는 "딸이 공공장소에서 너무 크게 칭얼거려 당황했다. 선뜻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두 팬의) 작은 배려에, 나와 가족은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을 받은 안아미, 이미화 씨는 "정말 작은 일이지만 이렇게 마음을 표현해줘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 이번 기회로 우리 둘 다 맥카티 선수의 팬이 되어 유니폼도 마킹했다. 4일 선발 경기는 물론 앞으로 시즌 동안 계속해서 활약하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맥카티는 4일 인천 키움전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키움전에는 4월 22일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