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마동석 인터뷰 사진.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 시리즈는 제 인생이나 마찬가지죠.”
최근 극장가를 장악하며 순식간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돌파를 이뤄낸 영화 ‘범죄도시3’의 마동석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그는 영화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범죄도시’ 시리즈에 내 연골, 뼈, 주먹, 영혼을 갈아넘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마석도 역의 마동석이 1편부터 기획을 직접 했고,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8편까지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다. 마동석은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동석은 ‘범죄도시’가 “영화 일을 하면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현실화했던 작품”이라면서 형사물과 액션물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시나리오를 여러 편을 두고 ‘나 이거 하겠다’고 고르기가 힘들잖아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배우일 때는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는요. 일이 없을 때부터 형사물, 액션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욕망도 있었어요. ‘범죄도시’는 그 모든 걸 이룰 수 있게 해준 영화죠.”
이미 1, 2편이 잘돼 3편까지 이른 상황이지만 3편만의 차별점도 물론 있다. 마동석이 어릴 때부터 해왔던 복싱을 이번 ‘범죄도시3’에서 주요 액션 코드로 활용한 것. 그는 “어릴 때부터 오랜 세월 복싱을 했기 때문에 언젠가 영화에서 복싱을 토대로 한 액션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복싱으로 액션합을 맞추는 게 어렵다. 얼굴 근처까지만 손이 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그러면서 “‘부산행’ 때 가격하는 신이 많았는데,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좀비를 때릴까봐”라며 웃음을 보였다.
액션 외에 ‘범죄도시3’의 어떤 부분에서 또 마동석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그는 “코믹적인 부분은 거의 내가 많이 건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위험해. 너 말이야”라는 대사는 현장에서 마동석이 만든 애드리브다. 러브호텔에서 침대가 돌아가는 것 역시 마동석의 아이디어였다.
마동석이 “영혼을 갈아넣었다”고 자부하는 ‘범죄도시3’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