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김범석을 9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지명받은 특급 유망주다. 3일 1군에 콜업됐고, , 3일 데뷔전을 치러 두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모두 땅볼.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타격 메커니즘을 칭찬했고, 현재 주전 포수인 박동원처럼 공격형 포수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봤다.
김범석은 어깨가 불편해 1군 스프링캠프는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34경기에서 타율 0.376·홈런 6개를 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홈런은 북부리그 2위를 지켰다.
6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당장 팀에 필요한 선수(중요한 선수)로 보긴 어렵다. 일종의 배려다. 내년·후년을 위해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 정도면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키움의 2선발이자 장수 용병이다. 2019시즌 KBO리그에 입성,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름값이나 경력은 신인 김범석과 요시키와 경쟁 선상에 두기 어렵다. 하지만 염 감독은 요키시가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340·피장타율 0.429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LG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타격 부진에 빠졌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도 많다. 김범석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