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 LG 제공 LG 트윈스 신인 ‘거포 기대주’ 김범석(19)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LG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김범석을 9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지명받은 특급 유망주다. 3일 1군에 콜업됐고, , 3일 데뷔전을 치러 두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는 모두 땅볼.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타격 메커니즘을 칭찬했고, 현재 주전 포수인 박동원처럼 공격형 포수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봤다.
김범석은 어깨가 불편해 1군 스프링캠프는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34경기에서 타율 0.376·홈런 6개를 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홈런은 북부리그 2위를 지켰다.
6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당장 팀에 필요한 선수(중요한 선수)로 보긴 어렵다. 일종의 배려다. 내년·후년을 위해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 정도면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키움의 2선발이자 장수 용병이다. 2019시즌 KBO리그에 입성,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름값이나 경력은 신인 김범석과 요시키와 경쟁 선상에 두기 어렵다. 하지만 염 감독은 요키시가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340·피장타율 0.429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LG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1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타격 부진에 빠졌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도 많다. 김범석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