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감독은 지난달 말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빛부대 파병 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한빛부대는 ‘부활’의 매경이 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UN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상을 이끄는 환한 큰 빛’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현지에서 도로를 건설하고 의료를 지원하는 등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한빛부대는 ‘부활’의 감독이자 이태석재단 이사장인 구수환 감독을 초대해 축사를 부탁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파병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감사장 수여의 이유가 됐다.
한빛부대와 구수환 감독의 인연은 2013년 파병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분쟁의 현장으로 떠나는 장병들에게 고(故) 이태석 신부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후 고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의 불씨는 장병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 인연으로 한빛부대는 지난 2020년 이태석재단에서 마련한 마스크 5만장과 코로나 진단키드를 남수단 현지까지 항공편으로 운송했고, 지난해에는 부대원들이 모은 성금을 이태석재단에 기탁하기도 했다. 민과 군, 민과 관이 협력하는 것은 해외 파병, 해외 원조사업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구수환 감독은 파병 10주년 축사에서 “장병 한 분, 한 분이 이태석 신부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이다. 장병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300여명 장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