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확정된 운동팀에게 내려진 마지막 지령이었다. 이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암시일까.
6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이 막을 내렸다. 1~5화까지 전반부 공개만으로 SNS 공간 등에서 큰 화제를 모은 ‘사이렌: 불의 섬’의 최종 우승팀은 운동팀이었다. 6~10화까지 전편 공개 당일 SNS 등에는 누리꾼들의 정주행 인증샷이 줄이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가장 마지막 장면이었다. 운동팀과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소방팀이 2위에 오른 뒤 자신들의 깃발을 내리고 섬에서 퇴장했고, 운동팀이 자신들의 깃발이 걸린 아레나에 등장했다.
운동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아레나 주변으로 폭죽이 쏘아 올려지고, 운동팀은 크게 기뻐했다. 이때 운동팀 멤버들에게 마스터의 지령이 하나 날아왔다. 봉투를 열어본 멤버들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출발’이라는 단 두 글자만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사이렌: 불의 섬’은 ‘출발’이라는 지령에 “어디로 출발해야 하는 거냐”며 허둥지둥 어딘가로 달려나가는 운동팀의 뒷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마치 다음 회차가 있을 것만 같은 마무리에 SNS 등에는 “시즌2 나오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앞서 제작 발표회 당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은경 PD는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계속 ‘불의 섬’에서 촬영을 하게 되는가. 가능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예리한 질문”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시즌2 얘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자연 현상이 다양하게 많으니까 바람의 섬 기타 등등으로 가면 어떨까 싶다”고 답했다.
채진아 작가는 6일 ‘사이렌: 불의 섬’ 전편 공개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마음으로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물의 섬, 바람의 섬, 흙의 섬 등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고 귀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채 작가는 “마음으로만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즌2가 나올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웃음을 보였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시즌2 관련 질문에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제 막 파이널까지 뚜껑을 연 ‘사이렌: 불의 섬’이 무사히 다음 섬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시청자도 제작진도 바라는 ‘사이렌’의 다음 섬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