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진출에 도전하는 김은중호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악마가 집결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협회는 서울시, '붉은악마'와 함께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 나서는 우리 청소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체 거리응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김은중호는 지난 5일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로 이기며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대회 내내 뛰어난 수비 조직력과 강력한 세트피스로 여러 강호를 물리쳤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적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지만, 첫 경기부터 놀라운 활약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은중호는 조별 리그 F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격파하더니, 8강 나이지리아전(1-0 승)까지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을 이어가며 대회 4강에 안착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첫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육각형' 공격수 이영준(김천 상무)과, 대회 도움 부문 1위에 오른 이승원(강원FC)의 발끝도 빛났다. 수비진에선 김지수(성남FC), 최석현(단국대)이 최후방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프랑스전 슈퍼세이브를 연이어 뽐낸 김준홍(김천)도 든든히 버티고 있다.
한편 김은중호의 앞 길에 선 건 '강호'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대회 5경기서 4승 1패 11득점 6실점을 기록,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계 대상 1호는 대회 득점 1위 체사레 카사데이다. 카사데이는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으로, 올 시즌에는 레딩에 임대돼 활약했다. 대회 기간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아주리 군단을 이끌고 있다. 이외 톰마소 발단치, 프렌체스코 에스포시토 등도 경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