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레알이 도르트문트와 벨링엄을 영입하는 데 이적료 1억 300만 유로(144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추가 옵션이 붙었으며 이적료는 더 오를 수 있다. 계약 기간은 무려 6년이다.
벨링엄은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지닌 미드필더로 꼽힌다. 약관의 나이지만,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실력을 증명했다. 레알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동시, 장기 계약을 제안한 이유다.
다수 빅클럽이 벨링엄을 노렸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도 꾸준히 벨링엄 영입을 추진했는데, ‘자금’이 부족했다. BBC는 “리버풀은 비용 문제로 벨링엄 영입 경쟁에서 탈락했다”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벨링엄에 대한 질문에 ‘크리스마스에 페라리를 갖고 싶어 하는 아이’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레알은 벨링엄을 품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벨링엄은 2019년 첼시에서 레알로 적을 옮길 당시 1억 1,500만 유로(161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에덴 아자르에 이어 이 부문 구단 역대 2위에 오른다. 아자르는 비싼 값을 하지 못해 ‘최악의 먹튀’로 낙인찍혔고, 최근 레알과 결별했다.
이번 벨링엄의 이적은 개혁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미 ‘리빌딩’에 착수한 레알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등 2000년생 이후 출생한 젊은 미드필더를 지난해에 데려왔다. 레알은 젊은 피를 수혈해 중원 개편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