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로 잘 알려진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9일 이혼 소송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는 이날 부인 이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의 면접조사기일을 비공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
면접조사기일은 이혼 소송 심리를 진행하면서 가사나 양육 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때 진행하는 절차다.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이씨는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며 자녀를 키웠고, 창업 초기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며 권 이사장 보유 지분 중 절반가량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가치는 10조원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씨가 요구한 지분은 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권 이사장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났지만 입을 굳게 다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