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19·서울시청)이 월드컵 볼더링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서채현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브릭센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6차 볼더링 월드컵 결선에서 4개 중 3개 루트를 완등하며 나탈리아 그로스만(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그동안 주종목인 리드에서는 국제무대 여러 차례 입상했지만, 월드컵 볼더링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도 입증했다.
서채현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4개의 루트를 9차례 시도 만에 완등해 2위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4개의 루트 중 3개를 모두 첫 시도 만에 완등했지만, 그로스만이 4개 루트를 모두 완등해 2위를 기록했다.
서채현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진출한 볼더링 월드컵 결선에서 내 자신의 첫 볼더링 월드컵 메달을 따서 너무 뿌듯하다“며 “다가오는 인스부르크 월드컵에서도 이 느낌 그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볼더링 부문 세계랭킹 12위를 기록했던 서채현은 올해 일본의 하치오지부터 시작된 월드컵 대회 볼더링 부문에서 줄곧 10위권 밖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난 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5차 월드컵에서 8위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오늘 이탈리아 브릭센에서 마침내 자신의 월드컵 볼더링 부문 첫 메달을 따내며 볼더링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8월에는 스위스 베른에서 2023 IFSC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서채현은 이번 대회에서 볼더링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채현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되는 IFSC 7차 월드컵에 출전해 주종목인 리드 부문에서 올해 첫 월드컵무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