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대중이 등을 돌리고 수년간 공들여 쌓은 커리어가 무너진다. 후회했을 때 이미 늦는 것 바로 음주운전이다.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시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고로 인근 지역이 정전됐고 신호등이 마비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새론은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공판 이후 김새론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 외 사실이 아닌 것들도 기사가 많이 나와 무서워서 딱히 뭐라 해명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해당 사고 후 SBS ‘트롤리’에서 하차했으나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김새론 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으나 김새론은 총 8회 중 절반 이상의 회차에서 주연 배우들과 견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찝찝함을 남겼다.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은 지난 3월 서울시 강남구의 도로변에서 주차한 상태로 문을 열다가 옆을 지나가던 택시와 충돌했다. 해당 사고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4%가 나왔다.
당시 소속사 노네임 뮤직은 “남태현은 대리기사님의 출차를 기다리던 지인들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약 5m쯤 이동하여 다시 주차한 뒤 호출한 자차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 나의 경솔한 판단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잘못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너무나 부끄럽다. 나의 잘못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자숙하며 뉘우치고 또 뉘우치겠다”며 사과했다.
배우 진예솔은 지난 12일 술에 취한 채 서울시 송파구와 강동구 올림픽대로를 타고 하남 방향으로 달리며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진예솔은 고덕동의 한 삼거리에서 기어를 ‘주행’ 상태에 놓고 신호 대기를 하다 운전석에서 잠든 채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소속사 디아이엔터테인먼트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운전한 진예솔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예솔과 소속사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하겠다”며 “많은 관계자분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진예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공인으로서 나의 모든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는데 잠시 안일한 판단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했다.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너무나도 죄송하고 부끄럽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했다.
계속되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에 경각심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잠재적 살인 행위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