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오는 2026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메시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2026년 북미(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는 없다.
메시는 지난 10일 국가대표 친선 경기 일정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메시는 전날 중국 티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미리 말했듯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며 “지금으로선 다음 월드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를 보고는 싶지만,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그토록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당시 대회 7경기 동안 7골 3개 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메시 개인으로도 모든 이정표에 마침표를 찍는 대회였다. 최고의 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한 메시는 유독 국가대표 대회 성적이 아쉬웠다. 남미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5번이나 고배를 마시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뤄내 선수 커리어를 완성했다.
물론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다. 시기상 오는 2024년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는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마침 메시는 지난 8일 미국으로 적을 옮겼다.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2년간 활약한 메시는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구단주로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메시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막대한 금액이 포함된 제안을 받았으나, 대형 브랜드와 계약이나 라이프스타일 등 ‘축구 외적’인 이유로 미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 방문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맞이하는 중국 팬들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리오넬 메시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