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영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5회 3-3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조민석에게 넘겼고, 책임 주자인 강승호가 2사 후 폭투 상황에서 득점하면서 4실점과 함께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0㎞를 기록했으나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81까지 대폭 상승했다.
이날 전까지 최성영은 5경기(2선발)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강판된 구창모 대신 구원 등판한 지난 2일 LG 트윈스전 성적(6이닝 2실점)도 준수했다.
호투 행진을 이어가던 최성영을 흔든 건 두산의 젊은 타자들이었다. 1회 정수빈과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던 그는 2회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베테랑 김재호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김대한에게 허용한 장타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최성영이 2구 연속 던진 체인지업을 김대한이 공략, 좌중간 3루타로 연결해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최성영은 후속 타자 박계범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홈으로 파고드는 김대한까진 막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3회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던 그는 4회 다시 김대한에게 공략당했다. 김대한은 2-1 상황인 4회 2사 후 최성영이 던진 유인구를 3구 연속으로 참아냈고, 4구째에 들어오는 시속 139㎞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가 된 김대한은 곧바로 2루를 훔치며 밥상을 차렸고, 후속 타자 박계범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내 주자를 불러들였다.
타선 지원을 받아 3-3이 됐지만, 최성영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최성영은 선두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그러나 3구가 파울이 됐고, 이후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로 들어가지 못해 결국 볼넷을 내줬다.
최성영이 계속 흔들리자 결국 NC 벤치가 움직였다. NC는 최성영 대신 마운드에 오른손 투수 조민석으로 불펜진에 시동을 걸었다. 5회 3-3 상황을 지켰다면 패전 요건이 채워지지 않았겠지만, 조민석은 호투에도 강승호의 득점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양석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나 김재환 타석 때 폭투를 기록, 강승호를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