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 3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반면, 삼성은 2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로 추락했다.
예비역 선발 이상영이 598일 만의 복귀 무대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타선에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3회 3득점 역전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삼성은 선발 뷰캐넌이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고, 타선의 침묵과 야수 실책이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3회 초 선두타자 류승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데 이어, 1사 후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김현준의 땅볼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G가 3회 말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신민재의 번트 타구를 잡은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머뭇거리다 늦게 송구해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김현수의 적시타와 상대 2루수 김지찬의 송구 실책으로 병살을 피하며 득점에 성공,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의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6회 초 삼성이 이재현의 안타로 2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에 실패했고, 6회 말엔 LG가 오스틴과 박동원의 연속 사사구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다음 두 타자가 뷰캐넌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7회 초엔 삼성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내야안타와 김영웅의 야수선택 출루,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침묵했다. 8회엔 1사 후 상대 실책 출루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대타 오재일과 이성규가 침묵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LG는 8회 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동원의 3루타와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반대로 삼성이 9회 초 선두타자 김재성의 볼넷과 김지찬의 실책 출루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현준의 희생번트 때 2루주자 김재상이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삼성은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고, 김동엽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다. 결국 LG가 3-2로 승리하면서 연승을 달렸다.